제가 보드게임에 입문했을때 구입한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시타델, 스플렌더 마블 그리고 이 게임 '아임 더 보스'입니다.
우정 파괴 게임이란걸 알고 구입했고 여러번 돌린 결과 정말 우정이 파괴될뻔한...
지금은 잘 돌리지 않지만 추억의 게임입니다.
아임 더 보스나 차이나타운같은 협상게임을 친한 친구들과 돌리는걸 아주 좋아하고 재미의 고점이 상당히 높지만
지금은 잘 돌리지 않는 이유도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이 게임은 협상에서 시작해서 협상으로 끝나는 게임입니다.
영향력 카드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입을(...) 잘 이용해서
좋은 결과로 협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 초록색 칸에 주사위가 멈추면
BEC 캐릭터 중 2명, ADF 캐릭터 중 2명이 무조건 포함된 즉, 4명의 거래를 하고
$ 5개 분의 돈을 4명이 나눠 먹어야 합니다.
$ 1개의 가치는 라운드 별로 달라집니다.
4라운드에는 $ 1개가 300만 달러. 즉, 저 초록색 배경 칸에는 4명이 1,500만 달러를 나눠 먹어야 합니다.
이 돈을 그럼 어떻게 나누냐?
이제 협상을 잘해야 합니다.
이 거래는 주사위를 던진 보스가 결정할 수 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4명이 얼마를 나눠 가질건지 정하거나 거래를 없는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임 더 보스의 기본 룰이고 협상의 기술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이로인해 소외되는 사람이 생길 수 있고 우정 파괴 게임이 되는 겁니다.
난이도
(웨이트 1.97 / 5)
협상으로 시작하고 협상으로 끝나는 게임인 만큼 정말 간단합니다.
하지만 달러의 개념 거래의 참가하는 인원 등 보드게임을 해보지 않은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영향력 카드가 있어서 처음에는 룰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래를 하다가 영향력 카드를 쓰고 이러면 처음 하시는 분들은 어질어질할수도...
그래도 기본적인 것만 익히면 막힘없이 할 수 있는 쉬운 게임입니다.
아임 더 보스 신판!
원래 다른 글을 먼저 쓰려고 했지만 게으른 저는 미루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선을 바꿔 아임 더 보스 후기를 쓴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인 1월 15일부터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아임 더 보스 신판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잊고 있었던 보드게임인데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후기를 쓰기로 생각했습니다.
신판은 구성물과 룰은 같지만 아트워크가 확 바뀌었습니다.
위에 제가 올린 게임판에는 거래 판에 사람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면
신판은 깔끔해졌습니다.
또한 돈도 바뀌었는데 솔직히 돈의 디자인은 구판이 지폐 느낌이 나서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아임 더 보스도 신작이라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벤트가 있어도 좀 비싼 것 같은..
가성비
제가 위에서 취소선으로 벌써 그어놨죠...
30%를 할인한다고 해도 아임 더 보스가 45,000원인건 좀 많이 비쌉니다.
신상이라고 30% 할인이면 앞으로 더 비싸질텐데...
제가 구판을 구입할때도 10년 전 가격이었는데도 아마 3만원대로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보드게임 카페에도 아임 더 보스는 있는 곳이 많으니 한 번 해보시고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팅&정리
( 매우쉬움 / 쉬움 / 보통 / 어려움 / 매우어려움 )
저는 보드게임에서 세팅과 정리가 오래 걸리는 게임 보다 쉬운 게임을 더 좋아해서 이 코너도 넣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판 깔고! 라운드 순서대로 깔아 두고! 카드 섞고! 끝!
5분도 안걸립니다 너무 쉬워요. 세팅이 쉬운만큼 정리도 쉽습니다.
좋았다!
빵! 빵! 터지는 협상게임
우정 파괴 게임이지만 친한 친구들이랑 즐기면 이보다 즐거운 파티게임이 없습니다!
아마 친구들과 협상을 하면서 빵 터지고 이 맛을 느끼면 헤어날 수 없게 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도 제일 최근에 한 것이 5년이 넘은 이 게임을 기억하며
'아임 더 보스 재밌던데' 라고 말했던게 생각납니다.
좋았던 점을 이것밖에 적지 않아도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빵빵 터지는 게임, 이 게임의 묘미이며 아쉬운 점이 많더라도 다시 찾게되는 매력을 가진 게임입니다.
아쉬웠다....
물가안정~ 천원~
이 게임은 보스와 협상해서 거래를 해야하고, 그 거래를 통해서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최저가인 백만달러를 부르면 거래에는 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너도나도 최저가를 부르게 되고 게임은 터지게됩니다.
제 친구 중 한명이 게임에서 이기는것, 지는것은 신경 안쓰고 트롤을 좋아하는 친구라
무조건 최저가를 불렀고, 저희 파티는 무조건 최저가가 아니면 거래가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아쉬웠던 점이고 차라리 이런 전략(?)을 쓸 수 없는 차이나타운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쉬웠던점도 있지만 이런 트롤러만 없으면 아임 더 보스를 더욱 재밌게 할텐데 아쉽습니다.
영향력 카드가 너무 사기야!
영향력 카드는 다양한 카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3장을 모으면 다른 사람의 캐릭터 카드를 뺏어가서 자신은 캐릭터 둘로. 상대는 캐릭터 없이 플레이 하게됩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그런 영향력 카드를 멈춰!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장르는 자연스럽게 협상게임에서 영향력 카드 모으고 언제쓸지 눈치 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게 협상을 하는건지 듀얼 체인을 거는 건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면 여전히 협상이 중요해지는데..
그럴때 최저가 천원 친구가 등장하면 이 게임에 정이 사라지게 됩니다..허허...
그래서 점수는?
★ x 1, 트롤 없으면 ★ x 3.5 / 10
일단 정상적인 게임을 한다는 가정하에..
솔직히 친한 친구들끼리는 어떤 말을 해도 재밌는데 이런 협상이다?
완전 터집니다. 이건 재미 없을 수 없죠
그런데 살짝살짝 게임이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가격도 아임 더 보스면 싼 편이 아니고 (현재 57,850원인 테라포밍 마스 본판이랑 12,350원 차이)
오늘 여러번 언급하지만 아예 협상에만 집중한 차이나타운도 있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재미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재미있습니다!
뭔가 마지막에 해명하는 것처럼 끝나버렸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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