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게임 즐긴 사진이 이것 밖에 없지
이 게임은 전에 올렸던 '마법의 미로'처럼 저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보드게임 카페를 가면 자주 돌렸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에 빠졌던 저는 친구들이랑 만나면 항상 보드게임 카페 - 방탈출 카페가 저의 정석 루트였고 보드게임 카페에서 쉽고 재밌으면서 새로운 게임들이 필요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추천글을 보다가 오로지 경매만 하는 이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 내내 경매만 하는데 당시 처음 맛본 메탈코인의 손맛과 경매봉이 몰입을 시켜주는 그 맛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보드게임 카페를 가면 입문용으로도 그게 아니더라도 종종 꺼내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경매! 경매! 경매!
정말 간단하게는 경매로만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매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먹 표시의 그림을 경매에 올리면 모든 플레이어는 주먹에 비공개로 돈을 쥐고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낙찰 받습니다.
1이 적혀 있는 표시는 한바퀴 경매, 한 번씩 시계 방향으로 입찰하고 싶은 금액을 외치면 됩니다.
손바닥 표시는 공개 경매, 모두가 원하는 대로 정해진 순서 없이 입찰할 수 있습니다.
저기에는 안나와 있지만 $ 표시는 정찰가 경매, 경매 진행자가 가격을 책정하고 시계방향으로 사고 싶은 사람이 사면 됩니다. 아무도 안사면 본인이 사야 합니다.
이 네 가지의 경매 방식만 익히면 게임은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경매를 해서 작품을 입찰하면 그 작품의 작가는 인기를 얻어 그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는 심플한 게임입니다.

난이도
(웨이트 2.29 / 5)
웨이트가 2.29라 보통의 파티 게임보다 어렵나?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이 게임이 옛날 게임이라 웨이트가 높게 측정 된 부분도 있고
기본적인 룰은 경매 방식만 익히면 되는 쉬운 게임입니다.
그래도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경매 방식이 4개여서 처음 설명만으로 이해가 어려울 수 있고
무엇보다 작품의 가치를 신경쓰지 못해서 은근히 실력의 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한 작품을 15원에 구입하면 단순히 15원의 가치가 아니라 상대에게 15원이 들어가는 것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소위 말하는 트롤을 넘어 킹메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을 이기려고 진지하게 하는 게 아니고 보드게임 초보자인 친구들과 경매를 즐기기 위해 하기 때문에
게임을 망칠 위기에 처할때만 살짝 조언을 하고 그 분위기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도 저는 1위를 한 기억이 없는ㄷ...
모던아트 카드게임???
모던아트 보드게임을 검색하면 기존 모던아트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모던아트 카드게임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완전 다른 게임으로 모던아트 카드게임은 경매가 없습니다.
셋 컬렉션, 블러핑 게임으로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그래서 모던아트의 기억을 가지고 카드게임을 구입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알고 구입하시는 고인물든은 그러셔도 됩니다.

가성비
현재 보드피아에서 58,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드피아의 책박스 시리즈가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메탈코인과 경매봉을 보게 되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가격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책박스 시리즈는 행사때 할인율도 적어서 다른 보드게임처럼 40%대의 할인을 노려 구입하기도 어렵습니다.
모던아트는 그래도 레드버튼 등 유명 보드게임 카페 프렌차이즈에도 있는 곳이 많기 떄문에
체험을 해보시고 이 게임을 소장할 가치가 있거나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즐기고 싶다면 구입하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팅&정리
( 매우쉬움 / 쉬움 / 보통 / 어려움 / 매우어려움 )
100원을 잔돈을 포함해서 나누는게 귀찮아서 쉬움으로 하려다가..
그래도 그건 제 개인적인 귀찮음이고 세팅도 정리도 쉽습니다.
세팅은 간단합니다. 가림판 세우고 100원 나누고 3인 10장, 4인 9장, 5인 8장씩 가지고 100원의 자금을 가지면 됩니다
정리도 카드들이 섞여도 되기 때문에 자리에 맞게 넣어만 주면 됩니다.

좋았다!
경매로 색다른 재미
방송에서 가끔 경매를 하면서 체험 해보고 싶다라고 느끼신 분은 완전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게 경매가 필수인 게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도 오가게 되고 몰입을 하게 되면 이만큼 텐션이 올라가는 게임도 없습니다.
이기기 위한 게이머 보다는 파티스러운 멤버가 좀 더 즐길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고퀄리티 컴포넌트
저도 처음 접했을때 그랬고 실제 동전같은 메탈코인과 경매봉, 그리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에 첫인상부터 놀라게 됩니다.
코인이 만지는 재미도 있고 이런 고퀄리티의 컴포넌트들이 게임을 더욱 몰입시키며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합니다.
피아버전은 서양화와 동양화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각자 그림의 보는 맛이 있고 아는 그림이 나오면 신기하고 더 사고 싶고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아쉬웠다....
사람을 타는 게임!
저는 3인이어도 재밌게 즐겼지만 일단 인원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하고 보통 4인 이상부터 재밌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두 가지 필터링을 걸치는데
1. 경매에 대한 호불호가 없어야 하며 2. 그래도 경매에 조금의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매로 진행되는 게임인데 이런 경매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분들에게는 최악의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임 더 보스만큼 대놓고 트롤은 아니고 제대로 플레이 해도 의도치 않게 킹 메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경매만 하는 것 같지만 이 게임을 팔수록 은근히 어려운 점이 얼마를 입찰해야 최고의 이득을 보는지 계산이 필요합니다.
약~~~간 늘어지는 게임?
경매가 아무리 재밌다고 하더라도 그 경매를 4라운드씩이나 진행하면 게임이 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게임은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늘어지는 느낌도 들고 지루할 수 있어서
후반엔 뭔가 순식간에 빨리 끝내려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점수는?
★ x 7
같은 경매만 반복하고 저는 입문자들과 주로 즐기니까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이 되어서 약간 물리기도 하지만
모던아트는 여전히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입문용으로 즐기더라도 어떤 작품의 가치를 높일지 혼자서 머리를 쓰다가 전혀 예상 못한 전개로 흘러가기도 하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매이기에 더욱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즐겁습니다.
그 전 라운드까지 가치가 낮았던 작품이 떡상을 해서 비싸게 팔았을때 그 짜릿함, 주먹 경매를 하는데 모두 같은 생각을 해서 빵 터진 기억 이런 경험을 하게되면 이 게임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경매봉을 내리 치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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