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후기 [14] :: 붑(boop)

개봉기

개봉기 :: 고양이 오목? 붑(boop)

후기

고양이 미플을 사용하는 귀여운 오목인 붑 입니다.

작년 11월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시연을 하고 있었을 때부터 눈길을 끌었고

그 때 가격도 있고 살까말까 고민하다 안샀는데 결국 이렇게 사서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됐습니다.

 

귀여워서 쉽게 꺼낼 수 있고 규칙도 간단한데 머리를 쓰는 맛이 있어서 '한 번 더!'를 외치게 되는 게임입니다.

천으로 된 게임판 위 올려져 있는 아기 고양이와 어른 고양이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 게임은?

보드게임 규칙 :: 붑(boop) 하는 법

고양이로 하는 오목

제가 이 게임을 설명하면서 몇 번이나 반복하는 말이 이 게임은 고양이로 하는 오목입니다.

고양이는 서로 밀어내기도 하고 아기 고양이가 어른 고양이로 성장도 하지만

결국엔 '어른' 고양이로 3마리를 한 줄을 만들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3목이라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고양이를 근처에 배치하면 밀어내기에 그 밀어내는 것까지 계산을 해야 하고

아기 고양이는 어른 고양이를 밀지 못하는 점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모이면 어른 고양이로 성장을 하며 이 어른 고양이를 모아야 승리를 하는데

어느 타이밍에 성장을 시킬지 전략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은근히 파면 팔수록 재밌는 게임입니다.

 

 

 

난이도

(웨이트 1.35 / 5)

 

웨이트 1.35면 정말 쉬운 파티 게임정도의 난이도고 실제로도 익혀야 할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놓는다, 그리고 성장시킨다! 꾹꾹이로 밀어낸다! 어른 고양이 3마리면 이긴다!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벌써 마스터 하신 겁니다.

 

하지만 추상 전략 게임인 만큼 배우기는 쉬운데 잘 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체스나 그런 추상 전략 게임만큼의 깊이는 없지만 그래도 실력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여기서 오는 난이도가 존재합니다.

 

할로윈 붑 (BOOoop)

(사진 출처 보드게임 긱)

 

한국에서는 발매하지 않았지만 해당 게임의 할로윈 버전인 BOOoop이 있습니다.

11번가 아마존에서 작년까지 구할 수 있었지만 크게 할인을 한 후 재고를 다 털어서인지 보이지 않아 슬픕니다.

고양이들이 마녀 고양이, 호박 고양이로 할로윈 컨셉에 맞춰 더욱 귀엽습니다.

 

그리고 본판과 다은 점으로 유령 고양이 룰이 추가 되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유령 낭이를 한 마리씩 보유하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선을 따라 칸 사이를 이동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고양이 이동을 한 후 유령냥이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령은 턴이 끝나면 보드 반대쪽을 향해 한 땅씩 자동으로 갑니다.

유령냥이는 인접한 모든 냥이를 놀래켜 달아나게 합니다.

 

가성비

( 매우아쉽다 / 아쉽다 / 보통 / 좋다 / 매우좋다 )

 

저는 22,900원에 구입했고 / 페스타에서는 아마 19,9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3목인데 비싼거 아닌가 생각을 하고 페스타때도 같은 생각으로 구입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큰 맘 먹고 구입한 결과 고양이들도 귀엽고 매트도 그렇고 컴포도 마음에 들고

돈 값 이상으로 즐기고 있어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비싸긴 했지만서도요

 

그리고 같은 추상전략인 쿼리도 미니가 더 비싸고 콰알레도 3만원쯤 이상 했던거로 기억해서

네...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팅&정리

( 매우쉬움 / 쉬움 / 보통 / 어려움 / 매우어려움 )

 

비닐백에 각자 고양이 미플들을 보관해 두면

게임판을 준비한다! 각자 고양이들을 나눠 가진다!

세팅 끝입니다. 정말 쉽습니다!

정리도 마찬가지고요

 

좋았다!

 

귀여운 고양이가 장점!

 

고양이가 귀엽다, 귀엽다 하지만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이 게임의 장점입니다.

우선 추상전략게임인데 고양이로 눈길을 끌어서 다른 사람들도 흥미를 갖고 쉽게 입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귀여운 고양이들을 움직이면서 힐링도 할 수 있고요

꾹꾹이로 밀어낼 때마다 야옹소리를 외치면 더욱 몰입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쉬운 게임, 어려운 마스터

 

추상 전략 게임이라 어쩌면 당연한 소리일 수 있지만 

고양이이고 쉬운 게임이라서 거기서 그치는 게임이 아닌 전략적인 부분이 존재해서 깊게 팔 수 있는 게임입니다.

쉽고 어렵기 때문에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해 한 번 더가 가능하고 그러다 보면 이 게임에 빠지게 됩니다.

 

 

 

아쉬웠다....

 

아 압도적인 나의 실력차이

 

추상전략게임이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단점입니다.

실력이 차이가 나게 되면 이거...어쩔 수 없습니다.

 

제 동생와도 해보고 친구랑도 해봤는데 어.....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전승을 해버렸습니다.

당연히 실력차가 나서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재미가 없을 것이고 

이 게임의 단점이라기 보단 장르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들고 다니기 어려워!

 

쉬운 게임이면서 빠르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서 들고 다니며 카페 같은 곳에서 어디서든 즐기고 싶었으나..

한 변이 22cm가 되는 정사각형 상자에 높이가 5cm정도나 되니 휴대용으로는 꽤 부담이 됩니다. 

보드게임카페에 한 번 들고 가봤는데 이거 만으로 에코백이 가득 차더라고요

 

 

그래서 점수는?
★ x 7

 

솔직히 고양이만 믿고 그렇게까지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난이도도 쉬워서 누구나 입문하는 부담이 적으면서 그 깊이가 있는 정말 맛있는 게임입니다.

고양이 테마인데 이렇게 재미있으면 반칙이죠

꾹꾹이로 밀쳐내고 상대 말을 떨어뜨리는 그 맛은 정말 한 번 맛보면 계속 하게 될 것입니다.